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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부고 사진 준비하는 법: 크롭과 배경

마감에 쫓기며 부고 사진 고르는 법. 초점 확인, 바스트 샷 크롭, 신문 인쇄에서도 버티는 배경, 보낼 파일까지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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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부고 사진 준비하는 법: 크롭과 배경

장례식장에서는 내일 아침까지 사진을 달라고 하고, 신문사 마감은 그보다 더 빠듯해요. 가족 단톡방에는 사진만 마흔 장이 쌓였고 결정은 아직 없고요.

신문이 원하는 건 딱 정해져 있어요. 얼굴에 초점이 맞은 바스트 샷(머리부터 가슴까지), 그리고 머리 뒤로는 가능한 한 아무것도 없는 사진이요. 부고 사진은 작게 나가요 — 신문사와 신청한 부고란에 따라 1단이나 2단 너비니까 미리 물어보세요. 게다가 잉크를 빨아들여 번지는 비도공지에 검정 망점(하프톤)으로 인쇄되기 때문에, 미세한 디테일은 뭉개지고 얼굴 말고 다른 건 전부 얼굴과 경쟁하게 돼요.

가장 잘 나온 기억이 아니라, 가장 선명한 얼굴

인생의 어느 시절을 남길지는 가족이 함께 정할 일이에요. 기술적인 거부권 하나만 들고 들어가세요. 얼굴에 초점이 맞아 있어야 해요.

분홍색 블라우스를 입은 나이 든 여성이 흰 탁자에 흑백 가족사진 수십 장을 펼쳐 놓고 고르는 모습

눈을 확대해 보세요. 속눈썹과 홍채 가장자리가 뭉개져 있으면 초점이 나간 사진이에요. 작게 인쇄하면 약간의 흐릿함은 가려지지만, 초점이 나간 얼굴은 못 가려요 — 눈은 어떤 크기로 줄여도 뭉개진 채예요.

나머지 탈락 조건은 이래요. 선글라스, 눈에 그늘을 드리우는 모자챙, 얼굴 절반을 가로지르는 강한 플래시 그림자, 한쪽 눈이 안 보일 만큼 돌아간 고개. 앨범 속 인화 사진밖에 없다면 천장 조명 말고 창가에서 평평하게 놓고 찍되, 자기 그림자가 사진에 걸리지 않게 하세요.

스튜디오에서 찍은 인물 사진에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인화물을 갖고 있다는 게 그 사진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미국 저작권청은 이렇게 못 박아 뒀어요. 저작권은 “저작물의 저작자 또는 그 상속인·양수인의 권리이며, 물리적 실물만을 소유하거나 점유한 사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요. 스튜디오가 사진가를 고용한 경우라면 업무상 저작물로 스튜디오가 권리를 가질 수 있으니, 먼저 스튜디오에 연락해 서면으로 허락을 받으세요.

바스트 샷으로 잘라내기

흔한 실수가 전신 사진을 그대로 보내는 거예요. 신문이 그걸 단 너비로 줄이고 나면 얼굴은 지문만 해지죠.

휴대폰 사진 편집기에서 정수리가 위쪽 가장자리에 가깝게 오고 아래는 가슴 중간쯤에서 끝나도록 잘라 주세요. 휴대폰을 팔 길이만큼 뻗어서 보고, 누구인지 바로 알아보지 못하겠다면 더 바짝 자르세요. 좋은 프로필 사진을 만드는 구도가 여기서도 그대로 통해요.

배경, 생각보다 훨씬 큰 문제

컬러는 배경이 얼마나 나쁜지를 숨겨요. 회색으로 바뀌는 순간 책장도, 벽지도, 마당에 세워 둔 자동차도 머리카락·어깨와 같은 밝기의 중간 톤으로 뭉쳐 버리고, 머리 윤곽은 더 이상 윤곽이 아니게 돼요.

짧은 은발의 노년 여성을 가슴 위까지 담은 사진, 뒤에는 평평한 짙은 청회색 스튜디오 배경지

깨끗하게 인쇄되는 건 머리카락과 밝기 차이가 분명한 단색 배경이에요. 어두운 머리에는 뒤가 더 밝아야 하고, 흰머리나 은발에는 순백색보다 부드러운 중간 회색이 맞아요. 안 그러면 정수리가 종이에 녹아 버려요. 채도 높은 빨강이나 네이비는 짙은 회색 덩어리가 되어 어깨를 삼켜 버리고요.

사진을 remover.bg에 업로드하면 — JPEG, PNG, WebP, 10 MB까지 — 뒤 배경에서 인물만 떼어내 줘요. 편집기에서 평평한 무채색을 깔아 주세요. 옅은 회색, 부고가 컬러로 인쇄된다면 부드러운 웜 베이지도 좋아요. 내보내기 전에 정수리 잔머리를 확인하고요. 집에서 찍는 여권 사진과 같은 원리인데, 규격표만 없는 셈이에요.

쓸 만한 사진이 단체 사진뿐일 때

그 사람다운 얼굴이 나온 사진이 하필 결혼식 사진 한 장뿐인 경우가 많아요. 손주 어깨가 프레임에 걸려 있고 뒤로는 잔이 늘어선 테이블이 보이는 그런 사진이요.

검은 원피스를 입은 노년 여성이 야외 결혼식장에 앉아 있고, 턱시도와 모자 차림의 남성이 어깨 뒤로 팔을 두르며 몸을 기울인 모습

먼저 휴대폰 사진 편집기에서 그 사람만 남도록 프레임을 잘라 주세요. 배경 제거는 인물을 배경에서 분리하는 기능이지, 여러 사람 중 한 얼굴만 골라내는 기능이 아니에요. 그다음 잘라낸 사진을 업로드하고, 단색 배경을 깔고, 바스트 샷으로 좁히면 돼요.

자르는 선을 잘 보세요. 누군가 팔을 두르고 있었다면 바짝 자를 때 잘린 토막이 남아 상한 것처럼 읽혀요. 본인 어깨선이 온전히 살아 있는 구도를 고르세요. 안경도 확인하고요. 렌즈에 비친 창문은 작게 실릴수록 눈에 거슬리는데, 이건 다른 사진을 쓰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어요.

뒤에 있던 방을 치우는 건 정리예요. 사람을 바꾸는 건 정리가 아니고요 — 더 젊게, 더 건강하게 보이도록 손대는 일은 누구도 하면 안 돼요. 이 사진은 기록이니까요.

그림자, 색, 그리고 보낼 파일

인쇄되는 부고에는 그림자를 넣지 말고 인물을 평평하게 두세요. 신문용지가 알아서 충분히 탁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장례 식순 안내지나 추모 카드라면 어깨 아래에 바닥에 맞닿는 그림자를 부드럽게 넣어야 붙여 넣은 느낌이 사라져요. 은은하고 사실적인 선을 지킬 때에 한해서요.

그리고 이건 챙기세요.

  • 장례식장 접수 포털에는 JPEG이 가장 안전한 기본값이에요. 포털이 받아 준다면 PNG나 WebP도 괜찮고요.
  • 단톡방에서 내려받은 사본 말고, 갖고 있는 원본 중 가장 큰 파일을 보내세요. 신문은 사진을 줄일 수는 있어도 없는 디테일을 만들어 내지는 못해요. 포털의 용량 제한도 먼저 확인하고요.
  • 파일 이름은 고인의 성함 전체로 지어 주세요. 받는 쪽은 이번 주에 여러 가족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어요.
  • 부고가 컬러로 인쇄되는지 그레이스케일(흑백)인지, 같은 파일이 온라인에도 올라가는지 물어보세요.

보내기를 누르기 전에

실릴 크기쯤으로 줄여서 한 번만 더 보세요. 얼굴이 또렷하고, 머리가 배경과 분명히 구분되고, 가족이 아는 그 사람처럼 보인다면 보내고 더는 곱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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